“밥 한끼 먹고는 가짜 소통 들러리”… 민주당, 윤진숙 임명 강행에 ‘멘붕’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민주통합당 내에서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당 지도부와 상임위 소속 간사단이 지난 12일과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지명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지만 얻은 게 없는 셈이 되면서 ‘대통령의 생색내기용 소통정치에 들러리만 섰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1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철저하게 지도부가 청와대에 이용당했다”며 “첫 만찬 후엔 ‘화기애애했다’ ‘동반자 관계를 위해 의미 있는 자리였다’는 등의 총평을 내렸는데, 그런 가벼운 행동에서 비롯된 후폭풍”이라고 지적했다. 당 관계자는 “비싼 밥 잘 먹고 왔다고들 한다”고 했다.
상임위 간사인 재선 의원도 “주르르 몰려가 저녁 먹은 다음날 강행한 임명이라 야당이 동의해준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됐다. 각도 못 세우고 추진력도 없는 지도부”라고 비판했다.
문병호 비대위원은 “박 대통령이 소통을 시작했다고 한 지도부의 평가는 성급했다”며 “1주일도 되지 않아 ‘가짜’ ‘쇼’였다는 게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정청래 의원도 “밥 한 끼 먹고, 뒤통수도 이런 뒤통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항의 표시로 오후 법안소위 심사를 거부했다.
새누리당은 대통령 인사권을 존중해 말을 아끼면서도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불편한 기류가 역력하다. 당내 반대 목소리를 청와대에 제대로 전하지 못한 지도부에 대한 불만도 잠재해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정책위의장단과 상임위 간사들이 이한구 원내대표한테 청와대에 윤 장관 임명 반대 입장을 전달하도록 요구했는데도 결국 임명됐다”며 “앞으로 야당의 먹잇감이 될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아진 김현길 기자 ahjin82@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