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엘리베이터… ‘젠틀맨’ 뮤비, 서울·고양 도심서 게릴라식 촬영

Է:2013-04-1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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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엘리베이터… ‘젠틀맨’ 뮤비, 서울·고양 도심서 게릴라식 촬영

싸이의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보다 보면 “어, 저기가 어디지”하고 궁금증을 자아내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싸이 측 관계자는 16일 “‘강남스타일’을 통해 서울 도심 풍경이 전 세계인들에게 전달되는 홍보 효과가 컸음을 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장소 선정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싸이와 제작진은 지난 7일부터 사흘간 게릴라 작전을 방불케 하며 뮤직비디오 촬영에 임했다.

뮤직비디오 초반 싸이가 노인들을 대동하고 등장하는 고급스러운 쇼핑몰(①)은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10 꼬르소 꼬모’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시작된 복합쇼핑공간으로 2008년 제일모직이 세웠다.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3층짜리 건물로 패션은 물론 예술, 디자인, 음식 등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로 등장한 노인들은 전문 연기자다.

우정 출연한 ‘무한도전’ 멤버와의 촬영은 주로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이뤄졌다. 싸이가 화장실이 급한 유재석을 만난 엘리베이터 장면(②), 싸이가 의자를 빼주다 여성이 넘어지자 정형돈이 그 여성을 부축해주는 척하면서 다시 내동댕이치는 장면이 촬영됐다.

싸이가 ‘시건방춤’ 군무를 선보인 도서관(③)은 어딜까. 바로 서울시청 내 서울도서관이다. 네티즌들이 대체 “저기가 어디냐”며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곳이다. 제작진은 7일 밤 도서관 이용 시간이 끝난 틈을 타 재빠르게 찍었다.

후반부 배경은 경기도 고양시 한류월드다. 초현실적 배경을 뒤로 100여명이 군무를 춘 곳은 한류월드 인근 원마운트 쇼핑몰 내 실내골프연습장(④). 싸이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이 만난 피트니스센터도 여기에 있다. 웃음을 자아내는 포장마차 장면 역시 한류월드에 세트장을 설치하고 찍었다. 다만 두 사람이 뛰쳐나와 함께 춤을 춘 곳은 마포대교로 물대포 30개와 대형 크레인도 동원됐다.

수영장 장면은 고양 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을 빌려 찍었다. 싸이가 비키니 수영복 끈을 풀어 당황해하는 여성 출연자는 최근 케이블 채널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3’ 우승자 출신 모델 최소라(21). 최소라는 “재밌는 촬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싸이와 가인의 가로등 춤 장면도 한류월드 내 한류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촬영했다. 한류월드 사업단은 재빠르게 이 장소를 ‘싸이 댄스 존’으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홍보전에 들어갔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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