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대적 물갈이

Է:2013-04-16 18:36
:2013-04-17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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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15일 1급 간부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30여명에 달하는 1급 중 본부 핵심 실·국장과 11개 지부장 등 80~90%를 교체했다. 과거 정권이 바뀌었을 때도 1급 상당수가 교체됐지만 이번에는 바뀐 비율이 더 높다.

물러난 1급 대부분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임명한 간부다. 이들이 원 전 원장의 신임을 등에 업고 2~3년씩 보직을 지키는 바람에 인사 적체가 심했다고 한다.

남재준 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부여받은 국정원 개혁 임무 수행을 위해 ‘과거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탈(脫)정치, 능력 위주라는 기준을 적용해 과거 정권에서 정치 편향성을 보인 인사들은 배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사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 평판조사를 실시해 반영했다는 후문이다. 취임 전후로 국정원 내부에 설치한 조직개편·인적쇄신 태스크포스(TF)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사 담당 총무실장에 해병대 준장 출신 A씨, 국방 업무를 보좌하는 국방보좌관에 대령 출신 B씨, 원장특보에 대령 출신 C씨를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실장에는 검사 출신을 발탁했다. 총무실장과 감찰실장은 1급 중에서도 핵심 보직으로 꼽히며 외부 인사를 기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처럼 핵심 보직에 외부 인사를 대거 발탁한 것은 그만큼 내부 개혁 의지가 강하다는 분석이다.

국정원은 조만간 이뤄질 2∼3급 처장과 4∼5급 팀장 인사에서도 동일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민주통합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단과의 만찬 자리에서 ‘국정원 개혁’을 다시 한번 약속한 만큼 남 원장의 내부 개혁은 속도와 폭에서 상당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일각에서 ‘남재준 원장 체제’를 흔들기 위해 정권 핵심부와 언론에 투서가 잇따른다는 설도 돌고 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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