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세계 경제 엔진 갑자기 멈출수도”
“세계경제는 바퀴 자국 속에 갇혀 빠져나올 수도 없고 갑자기 엔진이 멈출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경기회복을 가늠하는 주요 척도인 타이거지수(Tracking Indexes for the Global Economic Recovery)의 분석을 통해 “견고한 금융시장 안정세와 신흥국 기업 및 소비자 신뢰 회복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성장지표들은 2011년 중반 이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브루킹스연구소와 FT가 함께 개발해 산정하는 타이거지수는 실물경제 움직임과 각종 금융 및 신뢰도 지표를 종합해 이들이 동시에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평가한다.
브루킹스연구소 에스와르 프라사드 교수는 “일부 선진국만이 바닥에서 벗어났다고 말할 수 있을 뿐”이라며 “타이거지수를 보면 세계경제가 이륙할 능력도 없고 완전히 멈춰버릴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분위기는 오는 18∼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FT는 내다봤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최근 “세계경제가 3개 권역으로 갈라져 서로 다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새로운 형태의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타이거지수에 의하면 미국 경제는 선진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실물경제와 신뢰도는 여전히 정상적인 회복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로존도 완만한 회복 조짐은 있지만 성장지표는 여전히 바닥권이라는 분석이다. 프라사드 교수는 신흥국에 대해서는 “취약한 외부 환경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으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 둔화가 이어지고 경기부양 정책들도 제한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중국이 상대적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날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1분기 GDP 성장률이 7.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7.9%에 비해 0.2% 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1분기에 8%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에 부합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평가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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