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투 ML평정 시작… 야구사 새장 열다

Է:2013-04-08 18:34
:2013-04-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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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투 ML평정 시작… 야구사 새장 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두 번째 등판 경기에서 데뷔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6⅓이닝 동안 10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쓴 류현진은 이날 한층 안정된 투구에다 타선의 도움까지 받으며 마침내 첫 승리를 따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두 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며 류현진에게 강한 믿음을 보냈다.

◇첫 홈런이 더 강하게 만들다=데뷔 첫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출발이 불안했다. 피츠버그 선두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3구만에 좌전안타를 맞은 데 이어 1사 1루에서는 3번 앤드루 맥커친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두 경기에서 나타난 류현진의 초반 난조의 원인은 직구, 즉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두 경기에서 초반 류현진의 최고구속은 90마일(144㎞) 밖에 안됐다.

하지만 홈런으로 2점을 내준 뒤 류현진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 2회부터 7회 1사까지 안타와 볼넷을 단 1개씩 밖에 내주지 않는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포수 팀 페더로위츠는 경기 초반 류현진의 직구가 제대로 제구가 안되자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른 구종으로 류현진을 리드했다.

4회 이후 몸이 풀린 류현진은 다시 포심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타자들을 요리했다. 미국 언론들도 류현진의 첫 승리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 LA타임스는 “첫 이닝에 2점 홈런을 내줬지만 이후 상대한 20명의 타자 중 18명을 잡아내 메이저리그 첫 승리를 올렸다”면서 “매우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고 평가했다.

◇‘메이드인코리안’의 첫 승이자 통산 246번째 승리=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한동안 끊긴 메이저리그 한국인 투수 승리 계보(표)를 다시 이었다.

류현진은 또한 역대 한국인 투수 246승째를 장식했다. 류현진에 앞서 박찬호를 시작으로 조진호, 김병현, 김선우, 봉중근, 서재응, 백차승, 류제국이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역대 한국인 투수로는 9번째로 승리를 수확한 류현진은 2010년 박찬호(은퇴) 이후 2년 6개월 만에 한국인 투수로 승리를 따냈다. 빅리그에서 17년간 뛰며 아시아 투수 통산 최다승(124승) 기록을 남긴 박찬호는 2010년 피츠버그 소속이던 2010년 10월 2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승리를 올렸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첫 승리를 선발승으로 수확한 한국인 투수는 조진호(당시 보스턴), 서재응(뉴욕 메츠·현 KIA), 류현진 등 세 명뿐이다. 나머지 6명은 구원승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류현진은 또 박찬호가 남긴 마지막 한국 투수 선발승도 계승했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2009년 5월 13일 ‘친정’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류현진이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른 유일한 선수여서 이날 승리는 더욱 값졌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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