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또 AI… 철저한 방역이 최고

이웃 나라 중국에서 변종 ‘조류인플루엔자(AI)’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칫 감염 시 2009년 유행한 ‘신종플루’와 같이 치명적인 호흡기병에 걸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 듯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대한감염학회(이사장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와 질병관리본부는 4일 각각 성명과 보도자료를 통해 “사람 간 전파 및 국내 유입 가능성이 낮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학회에 따르면 이번 중국발 AI는 닭과 오리 같은 조류에 주로 나타나는 변종(H7N9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입니다. 사람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 오리와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는 “지금까지 유행하던 바이러스와 다른 형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지만 감염자나 사망자 수가 신종플루 유행 때처럼 현저하게 많다고 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철저한 방역 및 검역 활동을 통해 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지 않게 차단하는 노력입니다. 물론 AI 환자가 발생한 중국 안후이성과 상하이시 지역으로의 관광여행도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AI도 독감의 한 형태이기 때문에 감염 위험지역 출입을 피하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송 교수는 이런 때일수록 특히 손을 수시로 씻고 외출 후 세안과 양치질도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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