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양적완화 발표후 증시 급등

일본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 발표에 대해 도쿄 증시와 외환시장이 즉각 화답했다. 도쿄 증시는 이틀 연속 급등했고 엔·달러 환율은 200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97엔을 돌파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5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1만2634.54)보다 199.10포인트(1.58%) 오른 1만2833.64로 마감했다. 2008년 9월 1일 이후 약 4년7개월 만의 최고치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달러당 97.05엔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97엔을 돌파한 것은 3년8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금융시장의 반응과 달리 일본 내외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지 소로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지난 25년 동안 적자만 축적한 채 경제를 정체시킨 상황에서 매우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면서 “엔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엔을 해외로 빼낼 것이고 그러면 엔 약세는 눈사태처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맹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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