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리콜 사태 최대한 조기 수습”
현대·기아자동차가 대규모 리콜 사태 조기 수습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지난해 11월 연비사태 이후 미국에서 브랜드 이미지 회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사태여서 자칫 방치할 경우 리콜로 홍역을 앓았던 도요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4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187만대)과 국내(16만대)에서 대규모 리콜 실시와 관련, “최대한 빨리 수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리콜에 따른 비용 등은 아직 정확히 계산되지 않았다”며 “미국 시장에서 사태 장기화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오전부터 부문별로 긴급회의를 열었다. 미국의 대규모 리콜 사태 여파가 국내까지 미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현대·기아차는 품질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과 같이 한국에서도 자발적으로 리콜을 하게 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이드 커튼 에어백 결함과 제동등 결함이 안전과 연관된 기능적 결함이 아닌 부수적인 문제라는 점과 함께 전화와 이메일 등을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리콜 방법도 자세히 알리기로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과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수출국에서의 리콜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표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리콜은 유럽 해당국가 조사 당국과 협의가 끝나야 결정되고, 나라마다 법규가 달라 어느 나라에서 리콜 결정이 나올지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도요타 사태와 비교해 현대·기아차가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도요타 사태 당시에는 안전상 문제를 인지하고 리콜을 결정하기까지 시간을 끌어 여론이 악화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리콜 사태는 안전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가 아니어서 미국 판매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희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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