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배구 6년연속 챔프
삼성화재가 또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28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대 0으로 완파, 파죽의 3연승으로 챔피언에 등극하며 프로배구 출범 9시즌 만에 벌써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2007-2008시즌부터 6연속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동안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3번씩 삼성화재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으나 매번 삼성화재의 높은 벽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기록이었던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의 6연속 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 삼성화재는 내년엔 전인미답의 경지인 7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사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삼성화재가 이토록 강력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지난 3년간 팀 공격을 책임진 ‘괴물 용병’ 가빈 슈미트(캐나다)가 떠난 공백이 커보였기 때문이다. 올 시즌 새로 입단한 레오는 쿠바 국가대표 출신이지만 파워와 체력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국내리그의 강행군을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신 감독의 조련 아래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 났다. 레오는 이날 경기 후 기자단 투표에서 27표 중 몰표에 가까운 23표를 획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편 올 시즌 삼성화재의 조직력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의 우승이 단순히 용병 한 명의 기량보다는 이를 팀에 확실히 녹아들게 하는 시스템 때문이었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감독의 지휘 아래 끈끈한 수비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팀 플레이는 다른 팀이 결코 흉내낼 수 없는 것이었다.
특히 석진욱, 고희진, 여오현 등 고참 3인방의 솔선수범 리더십은 삼성화재의 6연패를 가능케 한 밑거름이었다. 신치용 감독도 “우리 팀의 가장 큰 무기는 팀워크”라며 “특히 고참 선수들의 역할이 컸다”고 수없이 말했다. “나이가 많다고 거들먹거릴거면 팀을 떠나야 한다. 그것이 삼성화재의 문화다”는 고희진의 말은 삼성화재의 진짜 저력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준다
그렇지만 삼성화재의 미래가 마냥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조직력의 핵심인 여오현, 고희진, 석진욱은 이제 30대 중·후반에 접어들었고, 세터 유광우는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안고 뛴다. 또한 임대 선수 신분인 레오는 내년 시즌을 장감하기 어렵다. 하지만 삼성화재에 깊숙이 새겨진 ‘우승 DNA’는 위기가 오더라도 쉽게 강호 타이틀을 내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완석 국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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