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펑리위안에 國母 호칭 쓰지마”… 당국 웨이보 ‘국모팬클럽’ 돌연 폐쇄시켜

Է:2013-03-28 18:44
:2013-03-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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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펑리위안에 國母 호칭 쓰지마”… 당국 웨이보 ‘국모팬클럽’ 돌연 폐쇄시켜

“퍼스트레이디 이름은 써도 되지만 ‘국모(國母)’란 호칭은 안 된다?”

중국 당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팬클럽 중 하나인 ‘국모팬클럽’을 지난 26일 오후 돌연 폐쇄시킨 것으로 드러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펑리위안이 지난 22일부터 시 주석 해외 순방에 동행한 뒤 속속 생겨난 다른 웨이보 계정은 28일 오후까지 별다른 제한이 가해지지 않고 있다. 이들 계정은 리위안팬클럽(麗媛粉絲團), 쉐시러위안(學習樂媛·즐거운 펑리위안 배우기), 쉐시아이위안(學習愛媛·시진핑이 펑리위안 사랑하는 것 배우기) 등 5개 이상이나 된다.

국모팬클럽을 운영해온 샤먼(厦門)대 경영대학원(MBA) 학생인 왕젠(28)은 계정 폐쇄에 대해 “만약 국모라는 단어가 문제가 됐다면 (당국은) 사전에 나에게 그 사실을 알려줘야 했다”며 “웨이보 계정 이름에 국모를 쓰면 안 된다는 규정은 없다”고 지적했다. 국모팬클럽을 포함한 펑리위안 팬클럽들은 그의 패션은 물론 화장, 몸동작에 이르기까지 해외활동 전반에 대해 실시간으로 현장감 있게 전달해 인기를 모았다.

당국이 국모팬클럽을 폐쇄시킨 조치는 펑리위안 우상화 분위기가 시 주석에게도 해가 될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반감을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화대혁명 이후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지도자 부인이 공개석상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한 적이 없었다. 당 원로들도 최근 펑리위안이 과도하게 부각되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국 관영 매체들은 펑리위안 보도에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펑리위안이 러시아 방문 당시 선보인 옷과 핸드백을 제작한 중국 브랜드 ‘익셉션(EXCEPTION)’ 측은 27일 “해당 제품의 시중 판매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펑리위안 효과’로 중국 의류업체 주가는 급등하고 있으며 양복업체인 다양촹스(大楊創世)는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 주석이 입은 양복이 이 회사 제품이라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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