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공무원들 점심 풍속도… “감찰 떴다” 구내식당 이용, 느지막이 돌아오는 모습 사라져

Է:2013-03-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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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공무원들 점심 풍속도… “감찰 떴다” 구내식당 이용, 느지막이 돌아오는 모습 사라져

공무원들의 점심시간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여유 있게 점심시간을 즐기고 느지막이 청사로 돌아오는 모습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서울청사에 근무하고 있는 한 공무원은 28일 “오후 1시가 넘을 때까지 외부 식당에서 식사하는 공무원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공무원은 “공무원들이 주로 찾는 식당에는 식사시간마다 공무원들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감찰원이 1명씩 상주하고 있다는 얘기가 돈다”며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다들 몸을 사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같은 모습은 새 정부 출범 초기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감찰활동 때문이다. 실제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과 감사원, 안전행정부 등의 감찰 인력이 대거 활동에 돌입했다. 감찰활동은 금품·향응 수수와 공금횡령 등의 비리는 물론 무단 이석, 조기 퇴근 등 근무태만 행위도 대상인 만큼 자칫 점심시간을 넘겨 식당에 남아 있다가 불똥이 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관가에 팽배해 있다.

청사 인근에 식당이 전혀 없는 조건 때문에 식사시간에 대해서만큼은 비교적 너그러웠던 정부세종청사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인근 대전이나 조치원, 공주 등으로 나가 식사하는 경우 오후 1시가 넘어 청사로 돌아오는 일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1시 이후 귀청하는 공무원이 눈에 띄게 줄었다.

세종청사의 한 공무원은 “감찰 여파도 있고, 또 상당수 부처가 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점심시간에 조금 더 조심스러워진 건 사실”이라며 “웬만하면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해결하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냉소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정권 출범 초기, 선거기간, 혹은 인사 시기 등 때만 되면 나타났다 사라지는 모습 아니냐는 것이다. 특정 시기마다 반복되는 감찰과 공무원들의 몸사리기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길이 곱지만은 않다.

세종=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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