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김성근 감독 “1% 가능성도 살리는 게 리더”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김성근(이와우·1만5000원)
“1%의 가능성이 있다면 그 1% 전력이라도 살리는 게 리더의 역할이다. 그러나 많은 리더들이 그 1%를 버리는 걸로 생각한다. 살릴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빼버릴 생각만 한다.” 얼핏 보면 그저 그런 리더십 책의 한 구절로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을 쓴 사람이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이란 걸 아는 순간, 얘기는 달라진다.
1969년 마산상고 감독으로 시작해 2013년 현재 고양 원더스 감독까지 44년째 야구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김 감독. 이 책은 그가 키워낸 보석 같은 선수 10명이 쓴 편지에 화답하는 형식으로 그라운드 안팎의 생생한 경험과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SK 김광현, 롯데 정대현 등이 고백하는 ‘조련사’ 김 감독 이야기가 흥미롭다.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선수들에게 그가 내린 처방은 늘 달랐지만, 그가 보여준 믿음과 사랑은 한결같다. 저마다의 사연과 에피소드는 결코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그래봤자 야구 선수들 얘기 아냐’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신윤호 전 SK 투수는 “한국 야구에서 김성근은 ‘답안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엔 “이 시대 진정한 리더십의 답안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김나래 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