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프로그램 속속, 구청 ‘다문화 행정’ 눈길… 서울 자치구들 ‘특화’ 경쟁

Է:2013-03-2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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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프로그램 속속, 구청 ‘다문화 행정’ 눈길… 서울 자치구들 ‘특화’ 경쟁

“친구 엄마의 나라를 알려줄 게요.”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22일부터 학부모인 결혼이민 여성들이 관내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학생 및 원생들을 찾아가 자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주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거주 다문화가족에 대한 친근감을 높여주기 위해서다. 구는 2010년부터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했고 올해는 중국, 일본, 베트남, 몽골에서 온 여성 4명을 강사로 선발했다. 이들은 오는 11월까지 어린이들에게 전통놀이 체험 및 전통의상을 입어보는 기회도 제공한다.

서울 자치구들의 특화된 다문화가족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급증하는 다문화가족의 다양한 필요를 채워주고 이웃들에게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 거주 다문화가족은 4만8597가구로 2010년(4만1123가구)에 비해 7000가구 이상 증가했다.

영등포구는 올해 대림동 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관내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청소 이해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 청소과 직원들이 강사로 나서 재활용품 분리배출, 무단투기 단속 등 청소 관련 시책을 이해하기 쉽게 교육하는 것이다. 구는 “다문화가족이 쓰레기 배출요령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구는 독서지도사가 2월부터 6월까지 매주 1회 다문화가족 초등학생을 방문하는 1대 1 독서멘토링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송파구는 다음달 5일부터 한 달간 다문화가족의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거여동 송파구보건지소에서 ‘출산태교 교실’을 운영한다. 매주 수·금요일 분만대처법, 산후조리법, 모유수유, 남편과 함께하는 출산 등을 교육받게 된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는 출산을 경험한 선배 결혼이민 여성도 자원봉사자로 나선다. 구 관계자는 “다문화가족 여성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동대문구는 다음달부터 결혼이민 여성들을 위해 대중교통으로 서울의 명소를 탐방하는 ‘다함께 돌자, 서울 한바퀴’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이날 다문화가족 맞춤형 특화사업을 추진할 민간단체를 4월 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기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일률적 서비스에서 벗어나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공모 분야는 다문화가족 인식개선, 자녀교육 지원, 가족관계 향상 등이다. 시는 올해 선정된 민간단체에 총 2억50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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