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에 ‘여성의 봄’ 오나… 여성인권 논의 세계사회포럼 튀니지서 첫 개최

Է:2013-03-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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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에서 여성 파워가 증가하고 있다. 여성 인권과 민주화가 주요 안건으로 논의되는 세계사회포럼(WSF)이 아랍권 국가 최초로 튀니지에서 열렸다. 아랍연맹 정상회담에서는 처음으로 여성이 시리아 대표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6일(현지시간) 아프리카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WSF가 열렸다. 지지자 수천 명은 튀니지 ‘재스민 혁명’의 요람인 하비브 브루기바 거리를 행진하며 “세계 여성들이여 단결하라!” “독재를 끝내라”고 외쳤다. 페미니스트부터 생태주의자, 평화주의자, 무정부주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특히 중동식 스카프를 두른 여성들이 대거 참여했다. 여성 인권 단체들은 일찍부터 집결해 ‘여성 연합 파이팅!’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온건 이슬람 성향의 집권당인 엔나흐다당을 비판했다. 여대생 제이넵 치히는 “집권당이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강화하고, 여성들의 자유를 빼앗아간다”고 강조했다. 최근 튀니지 사회에서는 여성 노동자의 역할이 주요 의제로 회자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아랍의 봄’이 시작된 튀니지에서 행사가 열리는 만큼 혁명과 시민전쟁(civil war)이 의제로 다뤄지는 것도 특징이다. 튀니지 야당인 대중전선 대표 모하메드 즈무르는 “재스민 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WSF가 튀니지에서 열리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26일부터 이틀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랍연맹 정상회담에서 여성이 처음 대표로 참석했다고 알아라비아는 전했다.

시리아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가연합(SNC) 부의장 수하이르 아타시는 모아즈 알 카티브 의장이 다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는 사이 조직을 이끌었다. 아타시 부의장은 독재 정권에 대항해 반정부 활동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야권에 입문했다. 시리아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정부 개혁을 촉구하는 정치 포럼을 주도한 아타시 부의장은 솔직하고 시원한 화법으로 주목받아 왔다. SNC는 이날 시리아 정부를 대신해 처음 아랍연맹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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