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3년 일자리 21만개 만든다

서울시가 올해 4231억원을 들여 일자리 21만개를 만든다. 민간 고용을 촉진하고 창업 지원도 확대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2013 서울 일자리 종합대책’을 4일 발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전망인데다 서울 고용률이 지난해 10월부터 계속 줄고 있어 특단의 일자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서울 실업률은 4.2%로 전국 평균 3.2%를 훨씬 웃돌았다.

박원순 시장은 “일자리 확대에 시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시는 2974억을 투입해 공공일자리 9만3928개를 만들기로 했다. 공공근로, 복지, 문화교육, 공원관리, 행정지원, 서울형 뉴딜 등 6개 분야에서 신규 인력을 뽑는다. 대부분 3개월에서 길게는 7∼9개월 근무하는 단기 임시직이다. 대신 시는 공공일자리 근로자가 일을 그만둔 뒤 다른 민간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직업훈련, 취업알선 등 각종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공일자리 중 이번에 신설되는 서울형 뉴딜일자리 4002개에는 청년과 여성 일자리가 대거 마련됐다. 사회적 기업이나 비영리단체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놓는 청년 혁신가 200명, 초보엄마나 맞벌이 부부에게 육아정보를 제공하는 보육 코디네이터 150명 등이 새로 충원된다.

시는 또 민간일자리 11만5152개 창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시는 청년 미취업자들이 국가기간·전략산업분야 중소기업에 취업할 경우 2년간 월 27만5000원의 고용 장려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 연간 협동조합 500개와 사회적기업 100개, 마을기업 80개를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창업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올해 2770개 팀을 선발해 집중적인 창업 설계를 제공하고, 창업 실패 기업의 재기를 돕는 리본(Re-Born) 프로그램 대상도 현재 30개에서 100개로 늘린다.

시의 모든 사업 추진과정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분석하는 일자리 영향 평가제를 활성화한다. 또 연간 3조6000억원 규모의 공공구매를 활용해 고용을 창출한 기업을 우대하는 고용친화적 공공구매 제도도 실시한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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