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청와대] 이정현·정호성이 朴 일정짜고…
권력의 심장부… 누가 움직이나
일정 관리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취임식 이후 27일까지 단 사흘 동안 23개 일정을 소화했다. 취침시간을 제외하곤 숨 돌릴 틈 없이 일한 셈이다. 그런데 이 모든 일정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보좌해온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청와대 조직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박 대통령이 국가원수로서 반드시 해야 하는 외국 사절단 접견을 별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일정은 정 비서관이 꼼꼼하게 윤곽을 잡으면 이정현 정무수석이 다시 확인한 뒤 박 대통령에게 최종 보고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 수석도 박 대통령을 오래 전부터 보좌해온 ‘복심(腹心)’으로 통한다.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청와대 수석 내정자들을 발표할 때도 그는 박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 이를 국정 밑그림으로 그려내는 ‘왕(王)수석’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대통령 일정은 원래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무·민정·홍보·국정기획·경제·미래전략·교육문화·고용복지·외교안보 등 9명의 수석들과 별도 회의를 열어 분야별로 반드시 필요한 것을 추려 초안을 만들게 된다. 대통령의 일상을 챙기는 부속실과 협의해 최종 동선이 결정된다. 그러나 현 청와대에서는 아직 각 수석실 조직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3개국 외교사절을 접견하고 안보를 챙기는 취임 직후 당면 일정을 박 대통령의 ‘그림자’인 정 비서관과 ‘복심’인 이 수석이 맡아 챙기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두 사람의 ‘힘’을 느끼는 이들이 많은 눈치다.
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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