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인천 반석선교교회

가스마저 끊긴 상태서도 케냐 소녀 정기후원

“목회는 목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해 나가신다는 선배 목회자들의 조언을 들으면서도 자꾸 두려움이 밀려오곤 합니다.”

인천 십정동 363번지 반석선교교회에서 매주 예배를 인도하는 박순옥(61·여) 목사는 목회하는 것이 쉽지 않은 듯했다.

목회 7년차인 박 목사는 2007년 3월 인천 간석동에 이 교회를 개척했다. 그리고 2010년 12월 이곳으로 교회를 이전했다.

“유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예수 믿는 남편을 따라 데이트 겸 교회에 다니게 됐지요. 남편과 쌀가게를 20년 정도 운영했고요. 하지만 9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됐고 결국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감리교 신대원과 감리교영성부흥사 및 감리교선교사 과정 등 10년 가까이 신학을 공부한 뒤 2007년 목사안수를 받은 박 목사는 오로지 영혼구원하는 일에 힘을 쏟았다. 또 국제여교역자협의회 공동회장, 한국교역자협의회 공동회장, 세계복음화협의회 실무회장 등을 맡아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운동에 힘썼다. 하지만 개척교회를 섬기는 것처럼 힘든 것은 없었다. 무엇보다 교회재정을 5∼6명 교인의 헌금으론 감당하기 힘들었다. 교회 주보를 만들지 못할 정도였다.

“하나님께 기도할 뿐입니다. 잘 견뎌내야 할 텐데…. 뒤로 후퇴할 수는 없습니다. 마귀의 밥이 될 수는 없으니까요.”

반석선교교회는 건물임대료와 각종 세금이 많이 밀려 있는 상황이다. 20만원씩 내는 월세가 이미 10개월째 밀려 있다. 최근에는 추운 날씨에 가스마저 끊겨 사택 방에서 웅크리고 자곤 했더니 얼마나 허리가 아픈지…. 박 목사는 걱정이 앞선다.

“십자가 밑에서 기도를 하면서도 믿음이 작아 그런지 때론 염려가 몰려오기도 합니다. 걱정이 앞서는 걸 보니 제 기도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박 목사와 교인들은 영혼구원에 열심이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배고픔에 힘들어하는 아프리카 케냐 소녀를 정기적으로 돕고 있다. 또 공항에 틈틈이 나가 전도활동을 벌인다. 특히 매주 목요일에는 서울 남대문에서 노방전도에 나선다. 일본인들을 전도하는 게 이들의 일과다.

“가진 것이 없는데 신기하게도 후원을 받아 일본 단기선교를 5번이나 다녀왔어요. 일본말도 좀 배웠고요. 도쿄와 오사카, 나리타 등에서 예수를 잘 모르는 일본인들을 전도할 때면 ‘내가 살아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박 목사는 요즘 교인들과 함께 마음 편히 예배드릴 수 있는 작은 교회를 허락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영혼 살리는 일에 전적으로 매진하기 위함이다. 박 목사는 평일 인근 야채가게를 봐주며 아르바이트를 겸하고 있다. 일하고 전도하느라 하루해가 짧다.

“한국교회가 미자립교회에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도움이 없으면 선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 이름인 반석처럼 교회가 튼튼해지도록 기도와 후원을 많이 부탁드려요.”

인천=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어려운 교회들은 청원서, 교회(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들의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려운교회돕기 성금 명단(단위:원)

△50만 문순일 이달용 박춘희 권필남 △31만5250 김일웅 △25만 김혜형 △20만 배혜숙 최승선 김금란 정현수 △10만 서희원 오현주 이수형 이춘우 차영자 황남태 김득일(명산) 참솔산업(주) △5만 안정란 설애란 김정희 류여옥 김길단 임평온 최명철 박금선 이진철 황선연 장예준 김정희 이지영순복음주님의교회 △4만 정정희 △3만 전순금 김종현 오윤세 김예선 이영수 박진란 △2만 이미영 홍나미 김수일 김윤희 △1만 한정희 김경소

◇후원금 접수

- 국민은행 : 538801-01-295703

- 신한은행 : 100-026-263928

(예금주:한영훈-세복협)

◇문의 및 서류 접수

-세계복음화협의회(02-260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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