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쏟아부은 4조, 부도 땐 1조 허공으로

Է:2013-02-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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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 쏟아부은 4조, 부도 땐 1조 허공으로

부도위기에 몰린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 좌초될 경우 당장 1조원 가까운 돈이 허공으로 날아갈 것으로 보인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산개발에 들어간 4조원 중 매몰비용(한번 지불돼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은 총 9700억여원으로 추정됐다.

지금까지 들어간 돈은 자본금 1조원과 1차 전환사채(CB) 1500억원, 토지에 대한 코레일 보증으로 조달한 2조4167억원, 코레일 랜드마크 계약금 4161억원 등 총 4조208억원이다. 지출금은 토지대금 2조9271억원과 연체이자 1200억원 등 총 3조471억원으로, 모두 코레일에 지급됐다.

이를 제외한 매몰비용은 모두 9737억원이다. 주로 토지매입 세금과 취득세 등 부대비용(3037억원), 자본시장 금융조달비용(3409억원), 기본설계비(1060억원) 등에 7506억원이 들어갔다. 나머지 1195억원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업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의 자산관리 및 업무위탁사(AMC)의 용역비, 홍보비, 운영비 등으로 쓰였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이 영입한 AMC의 박해춘 대표이사가 6년 동안 보수 45억원과 사업 성공 시 특별성과급 36억원 등을 보장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박 대표는 사업이 자금난에 빠지기 전 2년4개월 동안 15억원의 보수를 가져간 것으로 추정됐다.

매몰비용 외에도 사업을 주도한 롯데관광개발과 투자금을 댄 국민연금, 미래에셋, 우리은행, SH공사,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투자자들도 고스란히 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시행사 드림허브 지분 25%를 보유한 코레일은 현재까지 들어간 자금 4조208억원 중 3조1203억원(77.6%)을 부담하고 토지대금으로 3조471억원을 받아 현 시점에서 732억원 정도 손실을 본 상태다.

반면 지분 15.1%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은 지금까지 용산개발에 자본금의 32배에 달하는 총 1748억원을 쏟아부어 분양단계까지 가지 않으면 손실을 만회하기 어렵다.

여기에다 코레일과 민간출자회사 사이에 사업 무산의 법적책임을 묻는 난타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어 사업 중단에 따른 후폭풍은 예단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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