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미술관 전시회 관람객 15만명 ‘대박’

Է:2013-02-21 20:09
ϱ
ũ

시골 미술관이 이른바 ‘대박’을 쳤다. 전북도립미술관이 마련한 ‘세계미술거장전-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되고 있다. 24일 폐막을 앞둔 이 전시회는 지역미술관의 한계를 극복하고 큰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19일 개막한 이 전시회엔 21일까지 넉 달간 15만8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최근 주말과 휴일에 4000여명씩 몰린 것을 감안하면 폐막일까지 관람객은 17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한 입장수입만 8억원이 넘는다. 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회에 9억4400여만 원을 들였다.

성공 요인은 무엇보다 작품들의 무게였다. 샤갈과 피카소는 물론 마네에서 세잔, 몬드리안, 앤디 워홀까지 TV와 책에서나 대할 수 있었던 거장의 작품이 곳곳에서 빛을 냈다. 그림은 모두 128점, 금액으로는 모두 1000억원에 이르렀다.

피카소의 ‘벌거벗고 앉은 남자’(400억원 상당) 등 주요 작품 앞에는 관람객이 50∼100m 줄을 섰다. 수도권과 광주·부산 등지서도 찾아온 관객들은 진지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1시간마다 이어진 해설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적절한 부대행사도 인기를 모았다. 미술관 측은 작가 생애와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영화를 상영하고 서양미술사 특강도 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대관(貸館)이 아닌 자체 기획이어서 의미가 컸다. 작품들은 베네수엘라의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미술관에서 빌려온 것들이다. 앞서 이흥재 관장 등이 두 차례나 현지를 방문했다. 미술관 측은 전시회 성공을 통해 남미(南美)에 좋은 협력망을 구축했다.

한편, 제주도립미술관이 이 작품들을 이어받아 내달부터 전시회를 갖기로 해 기획과 내용이 다시 한번 평가받게 됐다. 이로써 베네수엘라까지 되돌려줘야 하는 당초 비용 가운데 5500만원을 아낄 수 있는 보너스도 생기게 됐다.

정우석 학예연구사는 “워낙 대형 기획이라 서투른 점도 많았지만, 기대보다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욱 좋은 기획전을 준비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