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제 직업으로서 정치 떠납니다”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19일 정계 은퇴를 전격 선언했다. 2002년 개혁국민정당을 창당하면서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한 지 10여년 만이다.
유 전 대표는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서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납니다. 지난 10년 동안 정치인 유시민을 성원해주셨던 시민여러분, 고맙습니다. 열에 하나도 보답하지 못한 채 떠나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라는 글을 남겼다. 유 전 대표는 곧 출간되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을 통해 정치 인생을 회고하고 앞으로의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를 ‘문필업에 종사한다’고 밝힌 만큼, 집필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대표는 1988년 당시 초선의원이던 이해찬 전 민주통합당 대표의 보좌관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TV토론 진행자와 칼럼니스트로 주가를 올렸다. 정치 데뷔는 2002년 개혁국민정당을 창당해 민주당 노무현 대선 후보를 지원하면서부터다.
2003년 고양·덕양갑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개혁당 소속으로 출마, 당선된 뒤 개혁당을 해산하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는 등 주요 공직과 당직을 지냈다. 참여정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라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친노 정치인이었다. 하지만 이후로는 친노 주류와 가는 길이 갈렸다.
유 전 대표는 2009년 국민참여당에 입당한 뒤 이듬해 야권의 경기지사 단일후보로 출마했지만 한나라당 후보였던 김문수 경기지사에게 패배했다. 2011년 국민참여당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탈당파와 함께 통합진보당을 창당했다.
그러나 불과 창당 4개월 만인 지난해 총선에서 부정 경선 파문이 터졌다. 유 전 대표는 통합진보당의 분당 사태와 야권 대선 패배를 겪으며 정치 진로에 대해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득권과 기성 정치에 맞섰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잦은 탈당과 창당으로 ‘분열주의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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