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장애에도 폐지 모아 장학금 등 이웃사랑… 하상구씨 대통령상 수상

Է:2013-02-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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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그저 부끄러울 뿐입니다.”

척추장애의 불편한 몸으로 폐지를 수집해 남몰래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부산 수정동 하상구(73)씨는 18일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하며 이같이 말했다.

하씨는 이달 초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수정동 주민센터에 50만원을 전달했다. 하씨는 2010년부터 해마다 50만원씩, 그동안 모두 200만원을 주민센터에 기탁했다.

하씨가 기탁한 총 금액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의 형편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 경의를 표한다. 이 돈은 하씨의 유일한 돈벌이인 폐지수집으로 마련한 것이기 때문이다.

건설현장에서 퇴직한 하씨는 2004년 3차례 디스크 수술로 척추장애 판정을 받았다. 현재 3남매를 모두 출가시키고 부인(69)과 10여평 단칸방에서 지내고 있다. 연금과 노령수당을 합쳐 30만원이 생활비의 전부다.

그는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장학금을 받은 아이들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선행이 알려지면서 하씨는 지난 15일 ‘국정과제 추진 및 숨은 유공자 포상’ 대상자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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