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 행사 수주 대가 ‘뒷돈’… 총학생회장 등 7명 이벤트업체서 500만∼4000만원 받아

Է:2013-02-1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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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원의 돈을 받고 축제 행사를 특정 대행업체에 맡긴 총학생회장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대학가에서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지던 대학 축제 행사의 리베이트 수수 관행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행사 대행업체로부터 축제 행사를 단독 수주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Y대학 의장 이모(27)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경기 지역 6개 대학 총학생회 회장 출신인 이들은 돈을 받아 유흥비로 탕진하거나 개인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리베이트를 지급한 혐의(배임증재)로 A엔터테인먼트 대표 장모(31)씨 등 3명과 행사 대행업체 임원 함모(43)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 총학생회장들은 A업체로부터 2009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축제 행사 대행을 계약하는 대가로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4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같은 기간 수도권 대학과 백화점 등을 상대로 약 30차례 행사를 유치하며 3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들이 지급한 검은돈은 행사비의 10∼36% 정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총학생회 사무국장 출신인 장씨는 대학 축제의 모든 결정권한이 총학생회장에게 있다는 점을 노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장씨 등은 커피숍이나 학생회장실에서 현금으로 리베이트를 전달했고, 일부 총학생회장에게는 유흥업소 접대 등 향응까지 제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 축제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학생들의 큰 행사에 리베이트를 제공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이는 부실한 행사 진행으로 이어져 고스란히 그 피해가 학생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경찰은 리베이트 수수에 연루된 총학생회 임원 명단을 확보해 타 대학 학생회장들의 관련 여부와 수수 금액을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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