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군 공습 요청… 민간 거주지엔 금지” 카르자이 대통령 포고령

Է:2013-02-1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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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향후 민간인 거주지에 한해 아프간 정부군의 나토 공습 요청을 금지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탈레반 등 반군 소탕 작전을 벌일 때 나토군 공습에 따른 자국 민간인 피해가 커지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수도 카불의 아프간 국립군사학교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아프간 정부군이 민간 거주지에서 외국군에 공습 지원을 요청하지 못하도록 17일 포고령을 내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과거 수차례 나토군에 공습 중단을 요구한 적은 있지만 아프간 대통령이 자국군을 상대로 이 조치를 발표한 것은 처음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나토군은 즉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동부 쿠나르주에서 나토군 공습으로 어린이 5명을 포함해 민간인 10명이 숨진 사건을 언급하며 “이 작전은 아프간군의 요청으로 시작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사실이라면 매우 유감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나토군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 피해는 몇 년간 계속 이어졌다. 이는 최근 아프간 정부와 나토 사이의 갈등을 불러온 가장 큰 요인이기도 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자국 치안 주도권을 2014년 완전 철군을 목표로 하는 나토군에서 아프간 정부군으로 옮겨야 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유엔 아동권리위원회는 8일 나토군을 주도하는 미군이 최근 5년간 사전조치 없이 공습해 아프간 어린이 수백 명이 사망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미군이 어린이 사망 사건에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나토군은 보고서에 대한 반박성명을 내고 “2012년 민간인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49% 줄었고 불가피한 공습 과정에서 사상한 어린이 수도 약 40%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2년에 숨지거나 다친 아프간 민간인의 84%는 나토군이 아닌 탈레반 공격에 따른 희생자라고 강조했다.

박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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