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교과 어떻게 바뀌나… 즐생·슬생·바생 → ‘통합교과’로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수학 교과뿐 아니라 국어와 즐거운 생활, 슬기로운 생활, 바른 생활 등 나머지 교과 영역에서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우선 국어는 기존의 ‘듣기·말하기·쓰기’와 ‘읽기’ 체제가 ‘국어’와 ‘국어 활동’으로 바뀐다. 보조 교과서인 ‘국어 활동’은 주 교과서인 국어에서 배운 내용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2학년군에 배우는 교과서는 각각 8권씩 총 16권이다.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등 네 가지 언어활동을 한 교과서로 배운다. 특히, 국어는 동시나 동화 같은 문학적인 글과 함께 사회나 과학 같은 비문학적인 글도 함께 수록해 폭넓은 분야의 읽기 자료를 접하도록 했다. 새로운 국어 교과서 집필자 서울사대부설초 이형래 교사는 “언어활동에 익숙해지려면 자신의 일상 경험을 바탕으로 주제를 정한 후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새롭게 신설되는 ‘통합교과’는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부분이다. 기존의 ‘즐거운 생활’(음악·미술·체육), ‘슬기로운 생활’(자연), ‘바른 생활’(사회·도덕) 등 세 과목을 한 과목으로 합쳐 실생활과 밀착된 여덟 가지 대주제로 꾸려진 교과서로 학습하게 된다. 교과서 종류는 4계절에 맞춰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4가지와 공간을 기준으로 학교와 나, 가족, 이웃, 우리나라 4가지 등 총 8권이다. 월별로 교과서에 담기는 소주제가 달라진다. 1학년 봄 교과서의 4월 소주제는 봄맞이와 새싹, 2학년 봄 교과서의 4월은 봄 날씨와 생활, 봄 나들이가 소주제다.

각 주제의 지도 기간은 대략 한 달 정도다. 특히 통합교과는 한 가지 주제로 실천, 탐구, 표현, 놀이를 두루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일례로 ‘학교’를 주제로 할 경우 △교통규칙 지켜 안전하게 등교하기(바른생활) △교실의 종류와 이름, 기능 알아보기(슬기로운 생활) △운동장에서 닭잡기 놀이(즐거운 생활) △학교 그리기(즐거운 생활) 등의 활동이 포함된다.

통합교과가 도입되면 그동안 서로 다른 과목에 있던 개념들을 적용해 보는 통합적인 사고력이 필요하다. 조애희 웅진씽크빅 교육문화팀장은 “통합적인 사고를 키우려면 독서를 통해 다양한 배경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