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핵실험 강행] 주식시장 무풍… 환율 오히려 하락세

Է:2013-02-13 03:18
ϱ
ũ
[北 3차 핵실험 강행] 주식시장 무풍… 환율 오히려 하락세

북한 핵실험에도 우리 금융시장은 별로 동요하지 않았다. 주가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고 환율은 오히려 닷새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1포인트(0.26%) 내린 1945.79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북한 핵실험 징후가 포착된 직후 장중 최고치 대비 1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가 곧바로 낙폭을 회복했다. 특히 외국인은 1255억원을 순매수하며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0.80원으로 전거래일보다 4.90원(0.45%) 내렸다. 보통 북한 핵실험 같은 투자 리스크(위험)는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기 때문에 환율이 뛰게 마련이다. 북한이 1차 핵실험을 실시한 2006년 10월 9일 원·달러 환율은 14.8원(1.56%) 급등했고, 2차 핵실험 때(2009년 5월 25일)도 6.5원(0.52%) 올랐다.

북한 핵실험이 국내 금융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은 이유는 예견된 악재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불안감이 시장에 이미 반영됐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서 상당 부분 완화됐다는 것이다.

반복된 경험으로 생긴 내성 탓에 시장이 무뎌졌다는 분석도 있다. 그동안 북한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각각 2차례, 4차례 강행했지만 충격은 대개 일주일을 넘기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북한 도발 이후에도 별일이 없다는 것을 학습한 셈이다.

심지어 핵실험 실행은 그전까지 투자자를 전전긍긍하게 만들었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 환율 움직임은 북핵 리스크를 미리 반영해 최근 4거래일간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날 핵실험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차익 실현 차원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남아 있는 만큼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 추경위 부위원장은 이날 비상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북한이 유엔 등의 사전경고에도 핵실험을 강행한 점을 고려할 때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북 제재에 들어갈 수 있다”며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다면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창욱 이경원 기자 kcw@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