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핵실험 강행] 北 노동당 정치국회의 개최 “장거리 로켓 계속 발사”

북한은 11일 평양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열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65돌(9월9일)과 조국해방전쟁승리 60돌(7월27일)을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맞이할 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정치국회의는 결정서에서 “조국의 안전과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강도 높은 전면전을 벌이고 공화국 창건 65돌과 전승 60돌을 국방력 강화의 새로운 성과로 빛내일 데 대하여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광명성 계열의 인공지구위성과 장거리 로켓들을 계속 발사할 데 대해 강조했다”고 명시했다. 결정서에는 3차 핵실험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정치국회의는 강원도 원산에 대규모 국제 관광시설을 건설할 것임을 밝혔으며 올 7월 27일 ‘전승절’을 기념해 군 열병식과 평양시 군중시위, 대집단체조 ‘아리랑’ 공연 등 각종 정치행사를 진행할 것임을 예고했다.

중앙통신은 회의에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들이 참석했다고 전했지만 명단을 밝히지는 않았다. 북한이 정치국회의를 통해 이 같은 결정서를 채택, 발표한 것은 오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나흘 앞두고 체제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정치국회의 결과를 알린 것은 지난해 7월 15일 이영호 군 총참모장을 해임하는 결정을 내린 회의 이후 7개월 만이다.

북한이 이번에 장거리 로켓을 계속 발사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핵실험을 하면서 함께 발사할 수도 있고 계속 (은하-3호와는) 다른 것을 발사할 수 있어 동향을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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