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영화보고 아이가 밝아졌어요… 교육 격차 이렇게 해소했어요

Է:2013-02-0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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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언어 표현력이 부족해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던 서울 상봉초등학교 2학년 여모(9)군은 매주 수요일 학교에서 실시하는 책 읽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말솜씨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 제대로 된 한글 교육을 받지 못한 여군에게 1급 독서치료사인 ‘북(Book) 멘토’가 지도하는 책읽기 수업은 여군의 책읽기 실력은 물론 소극적이던 성격까지 바꿔놓았다. 부족한 어휘력 때문에 늘 수업시간에 소외돼 있던 한부모 가정 자녀 2학년 전모(9)양도 책읽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 수업시간 집중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북 멘토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책 내용과 관련된 동시 짓기, 가족 팝업북 만들기 등의 활동은 부모와 책을 읽어본 경험이 없던 전양에게 집중력과 자신감을 심어줬다.

기초수급가정·한부모가정·조손가정·다문화가정 및 차상위 가정 자녀 등의 비율이 23%에 달하는 서울 상봉초등학교는 지난해 9월부터 매주 수요일 ‘북멘토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책읽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모와 대화를 나누거나 좋은 책을 접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있는 학생들에게 책을 직접 읽어주고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학생들의 학업 능력은 물론 집중력과 정서적 안정을 심어주자는 취지에서다. 상봉초 관계자는 “기초수급가정·한부모가정 등 가정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에 비해 학습 능력 부진뿐만 아니라 정서불안 및 학교 부적응 문제까지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소그룹 맞춤형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고 느껴 이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봉초와 함께 지난해 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로 선정된 서울 남산초등학교는 저소득층과 맞벌이가정 학생을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자기주도학습, 영화감상, 바둑, 미술 등 ‘문·예·체’ 교육 중심의 ‘토요솔바람학교’를 운영 중이다. 놀토뿐만 아니라 방학 중 저소득층 및 맞벌이 가정, 원거리 통학학생의 중식까지 제공하는 솔바람학교는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학부모 근무일 보육에 대한 부담을 현저히 감소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6일 오후 상봉초와 남산초를 비롯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해온 학교 20곳을 대상으로 ‘2012년 교육복지특별지원사업 성과보고 및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한다. 시교육청은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 학생이 많은 학교를 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로 선정해 지원해 왔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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