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 “핵심은 영성·기도… 에큐메니컬 운동 새동력 기대”

Է:2013-02-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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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핵심은 영성·기도… 에큐메니컬 운동 새동력 기대”

오는 10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는 한국교회가 세계교회 속에서 ‘업그레이드’되는 역사적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110개국 349개 교단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교회사적 사건을 계기로 한국교회의 위상과 리더십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최근 방한한 울라프 픽쉐 트베이트 WCC 총무와 게나디오스 WCC 준비위원회 위원장, 헨리에타 후타바라트 레방 아시아교회협의회(CCA) 총무가 박종화 전 WCC 중앙위원과 WCC 부산총회의 의미와 한국교회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이들은 WCC 총회 준비와 관련된 최고위급 인사다.

<참석자>

박종화 전 WCC 중앙위원

픽쉐 트베이트 WCC 총무

게나디오스 WCC 준비위원장

후타바라트 레방 CCA 총무

△박종화 목사=WCC 총회의 의미를 소개해 달라.

△트베이트 총무=개신교 성공회 정교회 오순절교회 등 전 세계 교회들의 공동체로 서로에게 배우고자 하는 모임이다. 194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시작됐으며, 세상을 향한 증언과 섬김의 사역에서 교회가 하나 될 것을 명령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단체다.

△박 목사=그동안 어떻게 총회 준비를 해왔나. WCC 총회의 아시아권 개최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게나디오스 위원장=2009년 중앙위원회에서 부산총회 개최를 결정했다. 지난 3년간 35명으로 구성된 WCC 총회 준비위원회가 그리스 크레타와 스위스 제네바, 부산에서 모임을 갖고 총회를 준비해 왔다. 한국교회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고 문제점들을 수정·보완하고 있다.

△레방 총무=1961년 인도 뉴델리에서 제3차 총회가 개최된 이후 아시아에선 두 번째다. 100개 교단 22개 기독교교회협의회가 소속된 CCA는 부산에서 WCC 총회가 열리게 된 것을 매우 고맙고 기쁘게 생각한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총회 주제는 분열과 갈등이 그치지 않는 아시아적 상황, 교회의 경험 속에서 나온 것이다. 이 세대 가운데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잘 반영된 것이다.

△박 목사=부산총회의 주제가 갖는 의미와 총회의 내용은.

△트베이트 총무=WCC 총회는 전 세계 기독교인이 모이는 자리다. 따라서 생명의 위협, 고통, 정의, 평화, 핵무기, 기후변화 문제 등 교회가 직면한 다양한 현안을 다룬다. 이들 문제의 해결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곳은 교회밖에 없다. 에큐메니컬 운동을 보통 배에 비유하는데 이 거대한 배가 부산에 정박하는 것이다. 며칠간 부산에 머물면서 세계교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역량을 모은다.

△게나디오스 위원장=7년마다 열리는 총회는 기도와 영성이 핵심인 축제의 장이다. 참석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아침·점심·저녁 기도회와 예배, 성경공부를 진행한다. 지금 세계적으로 에큐메니컬 운동이 위기인 것은 분명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와 함께 만나 믿음을 실천할 수 있도록 헌신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싶다.

△박 목사=말씀처럼 WCC는 부산총회를 계기로 한국교회에서 에큐메니컬 운동의 새로운 운동력을 찾고 싶어한다. 이번 총회에 어떤 기대감을 갖고 있나.

△레방 총무=세계 각국의 기독교인이 모여 한국교회의 영성과 삶을 배울 것이다. 한국교회의 신앙이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줄 것이다.

△트베이트 총무=총회에서 기독교인이 함께 겸손한 마음으로 모일 때, 힘과 역량을 모아 실천할 때 하나님께선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실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다양한 색과 향을 지닌 꽃을 모아 아름다운 꽃다발을 만드는 과정과 같다.

△박 목사=총회를 계기로 한국교회가 향후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는가.

△게나디오스 위원장=WCC는 교회 분열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 더 이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확신에서 시작됐다. 한국교회는 총회를 계기로 WCC의 역할에 대해 배우게 될 것이다. 그동안 문서를 통해 봐왔던 WCC에 직접 참여하고 다양한 교회와 교류하면서 좋은 배움의 기회를 가질 것이다. 한국의 분열과 분단 상황은 지속되어선 안 된다고 본다. 교회가 진정한 화해와 통일의 일꾼이 되기 위해선 여러 난관 속에서도 권위를 갖고 정의와 평화를 선포해야 한다.

△박 목사=WCC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교회들의 공동체다. 이 거대한 기독교 공동체를 부산총회를 계기로 더 크고 넓고 깊게 만들어가자.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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