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日 때문에… 세계 경기 회복 멀었다
유럽·일본이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 지난해 말에는 미국 경제마저 뒷걸음질쳤다.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하지만 침체의 그늘은 여전히 짙다.
KB투자증권은 한국과 미국 유럽 중국 일본의 경기 사이클(주기)을 점수화한 결과 지난해 11월까지 40점 만점에 23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KB투자증권 문정희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57.5%의 확률로 좋아질 수 있다는 뜻”이라며 “기준치인 50%를 소폭 웃돈다는 점에서 매우 약한 회복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사이클 점수는 종합주가지수, 유동성지표 등 선행지수와 제조업가동률지수, 광공업·서비스업생산지수 등 후행지수를 따져 얻은 수치다. 선행지수는 경기가 앞으로 어떨지, 동행지수는 현재 경기가 어떤지 보여준다. 국가별 점수는 선행·동행지수가 4점씩 8점 만점이다. 각 점수는 경기의 확장(4점) 회복(3점) 둔화(2점) 수축(1점)을 뜻한다.
이 점수가 가장 낮은 나라는 선행·동행지수가 모두 1점인 일본(총 2점)이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재정위기에 휩싸인 유럽은 선행 2점, 동행 1점으로 3점을 받았다. 일본과 유럽이 세계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세계 경제에 동력을 공급하는 미국과 중국은 각각 7점을 기록했다. 총점은 같지만 선행·동행지수는 달랐다. 선행지수는 중국이 4점으로 미국보다 1점 높고, 동행지수는 미국이 1점 높은 4점이었다.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 8.1%, 2분기 7.6%, 3분기 7.4%로 낮아지다가 4분기 7.9%로 반등했다.
반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0.1%라고 이날 발표했다. 미국의 경기 확장세가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내기는 2009년 2분기 이후 14분기 만이다.
한국의 경기 사이클 점수는 선행·동행 각 2점으로 총 4점에 그쳤다. 한국 경제는 환율과 가계부채 문제 탓에 올해도 크게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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