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법인가 은혜인가?

로마서 6장 6∼12절

신앙생활에는 율법 아래에서 하는 율법적인 신앙생활과 은혜 아래에서 하는 은혜의 신앙생활 두 가지가 있습니다. 법 아래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신 법을 온전히 다 지킴으로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받아 죄 사함도 받고 구원도 받고 축복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법을 지키려고 애쓰고 힘쓰고 노력합니다. 기쁨 없이 두려움과 눌림 속에서 생활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의 노력이나 힘으로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제시하는 법을 다 지킬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로마서 3장 20절에는 “그럼으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은 죄를 깨달음이니라”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율법 아래 있는 한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평생 죄인으로 불안 속에 살다가 죗값으로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율법 아래의 신앙생활엔 기쁨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간음하는 여인을 현장에서 잡아왔습니다. 그녀가 잡혀온 것은 모세의 율법 때문이며 돌에 맞아 죽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법대로 그녀를 죽이기 위해 돌을 들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돌로 쳐야 하느냐고 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향해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양심에 가책이 되어 돌을 그 자리에 놓고 하나 둘씩 다 떠나갔습니다. 법으로 하면 자신들도 다 돌에 맞아 죽을 운명인 것을 안 것입니다.

율법에 의해 죽을 운명에 처했던 이 여인이 살 수 있는 길은 법 아래에서 은혜 아래로 옮겨졌기 때문입니다. 법 아래서는 정죄가 있지만 은혜 아래에서는 용서가 있습니다. 죄인은 용서로써만 살아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을 정죄하지 않고 용서해주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율법에서 은혜로 옮겨갈 수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옮겨주십니다. 갈라디아서에는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속량이란 율법이 요구하는 모든 죄의 값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대신 다 지불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속량으로 우리 죄를 다 해결하신 하나님은 우리가 율법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관계로 만들어 은혜 아래로 들어가게 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나쁜 것은 첫째 예수님과 관계가 끊어지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이란 나뭇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듯 예수님께 붙어 있는 생활입니다. 둘째는 우리가 예수님의 은혜에서 떨어져나가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언제 예수님에게서 끊어지고 은혜에서 떨어지게 됩니까? 우리가 율법을 지킴으로 의롭다 함을 얻으려고 할 때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모세의 율법 아래에서 은혜 아래로 옮겨간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속량을 믿는 우리들은 지금 모세의 시대에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시대에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시대는 은혜의 시대입니다. 우리가 율법에서 벗어나 은혜 아래 살 때 예수님 안에 거하는 행복한 삶이 되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율법을 넘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진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 아래 기쁨이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이영식 총회감독(나성·분당영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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