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본격 가동] 17·18대 인선 특징 비교해보니… 박근혜 ‘박·실·전’-MB ‘고·소·영’

Է:2013-01-0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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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본격 가동] 17·18대 인선 특징 비교해보니… 박근혜 ‘박·실·전’-MB ‘고·소·영’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둥지를 튼 18대 대통령직인수위는 2008년 17대 이명박 대통령의 인수위와 비교해 사무실 위치와 정부의 업무보고 기간(7일) 등 하드웨어가 비슷하다. 그러나 인수위원 구성 등 소프트웨어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는 평가다.

18대 인수위원의 인적 구성은 ‘박·서·실’로 부를 수 있다. 박사 출신 교수, 서울대 출신, 실무형 전문가로 꾸렸다. 24명(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제외) 가운데 17명(71%)이 박사 출신인데 15명은 미국에서 학위를 땄다. 유학파 현직 교수들이 인수위에 대거 포진한 결과다. 국정기획조정 간사인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게 대표적이다. 고용복지 위원인 안상훈 서울대 교수는 유일한 유럽 박사(스웨덴)다.

‘박·서·실’의 ‘박’은 고(故) 박정희 대통령과도 연결된다. 최성재 고용복지 간사가 박 전 대통령 시절 설립된 서울대 엘리트 기숙사인 ‘정영사’(正英舍) 출신이다. 향후 청와대와 정부 고위 인사에서 정영사 인맥이 부상할 수 있다.

박근혜 인수위는 서울대 졸업생이 13명이나 된다. 박 당선인의 모교인 서강대와 이 대통령이 졸업한 고려대는 각각 1명에 불과하다. 지역은 서울 출신이 10명에 달한다. 영남은 6명이다. 서울 출신이 가장 많기는 인수위 사상 처음이다.

반면 5년 전 인수위는 출범 초부터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인맥) 논란에 시달렸다. 이경숙 전 인수위원장,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 ‘고·소·영’ 인맥이 인수위에 대거 포진했고 이후 정부와 청와대 고위직을 차지했다.

박 당선인은 국정운영 중심축으로 국민안전과 함께 ‘한강의 기적’에 버금가는 경제부흥을 내세웠다. 특히 그는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 손톱 끝 가시를 뽑겠다”고 민생을 강조했다. 이에 비해 이 대통령은 실용주의와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정책)를 국정기조로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2008년 1월 18일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불합리한 규제와 공무원의 무사안일주의를 비판하며 “전봇대를 뽑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정운영 기조 차이는 첫 업무보고 부처가 어디인지에서도 드러난다. 박 당선인은 국방부와 중소기업청을 지목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당시 교육인적자원부를 택해 대입 3단계 자율화와 특목고 지정 자율화 추진을 선언했다.

박 당선인이 슬림(slim)과 보안(security)을 강조하면서 17대 인수위에서 147명이었던 전문·실무위원은 79명으로 대폭 줄었다. 또 17대 인수위가 “우리는 일하러 왔다”며 ‘노(No) 홀리데이’를 선언하고, 매일 오전 7시30분에 회의를 여는 등 다소 유난을 떨었다면 18대 인수위는 오전 9시에 간사단 회의를 한다.

빨강·초록·파랑 선으로 구성된 18대 인수위 엠블럼은 ‘민생·약속·국민대통합’의 의미를 담고 있다. 변추석 홍보팀장의 작품으로 취임식 엠블럼도 비슷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고를 취임식 엠블럼으로 사용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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