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인수위 출범] 김 위원장 첫날부터 “입조심 하라” 철통보안 강조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6일 ‘철통보안’을 강조하며 50일간의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총괄간사격인 유민봉 국정기획조정분과위 간사는 인수위 워크숍 기조 강연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철학과 국정운영 기조에 철저하게 맞추라”고 독려했다. 17대 인수위 부위원장을 역임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특강을 통해 “야당과 협조하고, 당선인 주변의 ‘인의 장막’을 거두라”며 인수위원들에게 조언했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워크숍 내용에 대해 “인수위 운영 기조를 설명하는 자리였다”며 “‘코드인사’로 논공행상에 빠져버린 16대 노무현 인수위와 섣부른 정책을 남발한 17대 이명박 인수위의 실패 사례가 언급됐다”고 전했다. 유 간사는 차기 정부는 쌍방향의 정부 2.0을 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행복을 지향하는, 투명하고 유능한 정부 3.0시대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17대 인수위의 ‘실패’ 사례를 직접 체험한 김 전 의장은 작심한 듯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열린 워크숍 특강 뒤 기자들과 만나 “‘공약 상황을 잘 점검하라. 그래서 뒤로 미루거나 수정할 것이 있는지 보고, 있다면 이때 솔직하게 국민들한테 이야기해야 한다. 헛공약, 빌 공(空)자 공약을 세웠다고 비난받는 것보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야당과 정책을 상의하고, 청와대를 열린 곳으로 만들며, 당선인 주변의 ‘인의 장막’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또 설익은 정책이 언론을 통해 나가는 것도 주의할 사항으로 꼽았다.
앞서 인수위도 첫 전체회의를 통해 보안주의 원칙을 세웠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인수위는) 법령에 따라 조용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철통보안 원칙은 전체회의에서 의결됐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공보 활동의 창구를 대변인으로 일원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직권남용 및 비밀누설에 대한 경각심 문제가 거론됐다”면서 위원장 이하 인수위원들이 직무 관련 비밀을 발설하지 않겠다고 결의한 내용을 소개했다. 보안주의의 연장선에서 5년 전 인수위에서 운용됐던 자문위원제도도 폐지키로 했다. 윤 대변인은 자문위원의 폐단을 묻는 질문에 “정리하지 않은 (정책) 내용이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마치 결정된 사항인 듯한 인식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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