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파 3인방 ‘박싱데이’ 출격 대기… 기성용 12월 26일 레딩전 앞두고 심호흡
영연방 국가들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을 ‘박싱 데이(Boxing Day)’라고 부른다. ‘박싱 데이’는 중세시대 귀족들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벌이고 난 다음날 하인들에게 남은 음식이나 돈 등을 박스에 담아 주던 전통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잉글랜드에서는 ‘박싱 데이’를 기점으로 각종 스포츠 경기가 쉴 새 없이 열린다. 특히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약 2주간 각 팀은 3∼4일 간격으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올 ‘박싱 데이’에 한국 팬들의 시선은 기성용(23·스완지시티)에게 가장 많이 쏠린다. 기성용은 24일 끝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정규리그 18라운드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로 출전했다. 벤치에서 출전을 기다리다 후반 17분 그라운드에 나선 기성용은 32분간 뛰어 팀의 1대 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은 향후 일정을 감안해 기성용을 선발에서 배제한 듯하다. 스완지시티(승점 24·11위)는 26일 밤 12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딩의 마제스키 스타디움에서 최하위인 레딩(승점 9)을 상대로 2012∼2013 정규리그 19라운드 원정에 나선다. 이어 29일 밤 12시엔 풀럼전을 치른다. 내년 1월 1일 밤 12시 21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을 치르는 스완지시티는 6일 밤 10시30분엔 아스날과 FA컵 3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라우드럽 감독은 비교적 약체인 레딩과 풀럼을 모두 꺾기 위해 체력이 떨어진 기성용을 아껴 뒀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8월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기성용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패스 축구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18라운드까지 13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공격 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팀의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골이나 도움을 기록할 기회를 잡을 수 없었기 때문.
스완지시티는 지난달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로 순항했지만 최근 3경기에선 1무2패로 부진했다. 순위도 11위로 떨어졌다. 레딩은 최근 7연패를 포함해 정규리그에서 단 1승(6무11패) 밖에 거두지 못한 약체다. 기성용으로선 레딩전에서 골 욕심을 부려 볼 만한다.
무릎을 다친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박지성은 26일 밤 12시에 예정된 웨스트브로미치와의 경기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연말까지 치료와 재활에 집중한 뒤 이르면 내년 1월 3일 첼시와의 정규리그 21라운드부터 출전할 전망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는 이청용(볼턴)과 김보경(카디프시티)이 ‘박싱 데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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