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 “與, 조작전문당” “野, 공산당 같다”… 朴-文 막판 ‘한방’ 네거티브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측은 대선을 이틀 앞둔 17일에도 막판 ‘한 방’을 노리는 네거티브 공세를 계속했다. 먼저 전날 3차 TV토론을 놓고 상대편 ‘깎아내리기’에 주력했다.

새누리당 박선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후보와 사퇴를 사전에 협의한 뒤 충분히 토론을 준비하고 임한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정현 공보단장도 “자기들끼리 비열하게 짜고 졸지에 사퇴한 뒤 최대한 늦게 알리는 수법을 썼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박 후보는 ‘내가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라는 말만 반복했다. 기억에 남는 말은 ‘불량식품’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종걸 의원은 제주 유세 현장에서 “박 후보는 자기가 주장한 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꿀 먹은 벙어리였다. 어리바리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와 이 전 후보를 연결시켜 맹공을 퍼부었다. 안형환 대변인은 “좌정희·우철수 구도로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 없다”며 “문 후보는 사람은 좋지만 약한 것 같다는 지적을 받아 왔는데 이들의 지지자를 통제할 수 있겠느냐”고 힐난했다. 실제 ‘잡탕당’이란 논란을 의식했는지 민주당 김부겸 공동선대본부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통진당과는 연대가 깨진 것”이라고 했다.

조간신문에 실린 박 후보의 지면 광고를 두고도 대립했다. 문 후보 측 김재두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후보의 인기가 많은 것처럼 구름 인파를 연출했지만 이것은 누구나 금방 알 수 있는 합성사진”이라며 “역시 새누리당은 조작전문당답다”고 비꼬았다. 새누리당 변추석 홍보본부장은 “지난 12일 대구 유세 장면인데 원본 사진은 인원이 더 많다. 구도상 기둥을 지우고 사람을 살린 것일 뿐 조작이 아니다.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또 새누리당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라디오에 나와 민주당이 제기한 대성산업 특혜 대출 의혹에 대해 “민주당은 흑색선전, 선동하는 당이다. 공산당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민주당 우상호 공보단장은 “백주대낮에 공산당이라니 제정신이냐”며 “‘김성주’라는 이름은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의 아명”이라고 받아쳤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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