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NL 시카고행… 제2코리안 전성기 이끈다

Է:2012-12-13 18:40
ϱ
ũ
임창용 NL 시카고행… 제2코리안 전성기 이끈다

‘뱀직구’ 임창용(36)의 빅리그 진출 꿈이 10년 만에 이뤄졌다.

임창용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기간 1+1년에 최대 500만 달러(약 54억원)를 받는 조건에 합의하고 계약서에 사인하기 위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7월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임창용은 지난달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결별한 뒤 한국에서 한 달간 재활 훈련을 치러왔다. 야쿠르트가 속한 일본 센트럴리그와 메이저리그를 포함해 총 6∼7개 팀에서 러브콜을 받은 임창용은 마음속에 간직해 온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하게 미국행을 택했다. 임창용은 “꿈이 현실로 이뤄져 무척 기쁘다”며 “계약이 끝나면 연말 컵스의 재활센터가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로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창용은 “구단에서 내년보다는 내후년에 나를 중용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내년에는 재활을 충분히 거쳐 시즌 중후반 빅리그 마운드에 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컵스는 시속 150㎞ 이상을 던지는 옆구리 투수가 희귀한 미국 사정을 고려할 때 임창용이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용이 컵스와 계약하면 이상훈(42·전 SK), 구대성(43·시드니 블루삭스), 박찬호(39)에 이어 네 번째로 한국·미국·일본을 거친 선수가 된다. 컵스는 2002∼2003년 KIA 최희섭(33)이 활약한 곳으로 팬들의 뇌리에 각인돼 있다.

임창용은 앞서 삼성 소속이던 2002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했지만 입찰액이 65만 달러(약 7억원)에 불과해 빅리그 행을 포기한 바 있다. 임창용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면 2년간 컵스와 950만 달러(102억원)에 계약한 일본인 투수 후지카와 규지와 마무리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995년 국내 프로야구에 데뷔한 임창용은 특유의 ‘뱀직구’로 해태와 삼성 두 팀에서 13년간 104승66패, 168세이브를 올리며 국내 최고의 마무리로 인정받았다. 이어 2008년 일본 무대로 진출, 타자를 압도하며 야쿠르트의 수호신으로 자리잡았다. 임창용은 야쿠르트에서 5년간 11승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라는 눈부신 성적을 남겼다. 한·일 통산 296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대망의 300세이브를 미국에서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컵스가 추신수(30)와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해 있기 때문에 한국인 투타 대결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