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시, 파라오 꿈꾸나… “대통령 결정 법령 이의제기 금지” 헌법 선언문 발표

Է:2012-11-2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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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을 중재해 중동 외교의 핵으로 떠오른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국내에서는 권력을 찬탈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무르시는 22일(현지시간) 대통령이 내린 결정에 도전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새 헌법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대통령이 발표하는 규칙이나 법령에는 어떤 개인이나 단체, 정부기관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제헌의회에 대한 사법부의 해산권도 부정했다고 BBC방송 등이 전했다. 야세르 알리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은 어떤 결정이든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전국 곳곳에선 23일 무르시 선언문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수도 카이로에서는 시민 수천명이 타흐리르 광장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수에즈, 포트사이드, 이스마일리야 등에서 무슬림형제단의 자유정의당 사무실에 불을 질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무르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도 대통령궁 밖에서 찬성 집회를 가졌다.

야권 유력 인사인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무르시를 “이집트의 새 파라오”라고 비난했다. 사메 아슈르 아랍변호사협회장도 “법률에 대한 쿠데타”라고 말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무르시는 이날 지지자들을 향해 “선언문은 자유와 민주주의로 향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내가 원하는 것은 정치·사회·경제적 안정이며 내가 존재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무슬림형제단 출신 대통령인 무르시의 선언문은 이슬람주의자들이 다수를 차지한 제헌의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이집트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새 헌법 초안을 두고 “사법부의 독립성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지적, 의회와 갈등을 빚어 왔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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