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교전 격화… 이스라엘 “휴전·지상군 투입 금명 결정”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이 갈수록 격렬해지면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교전 엿새째인 19일 사망자가 90명을 넘어섰다. 국세사회의 중재 노력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정전협상을 이어갈지, 지상군을 투입할지 금명간 결정할 예정이어서 사태가 갈림길에 선 형국이다.
◇팔레스타인 사망자 절반이 민간인=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는 19일에도 가자지구 곳곳에 폭격을 퍼부었다. 가자시티 자이툰 구역에서 여성 2명과 어린이를 포함해 4명이 숨지는 등 이날 오전 현재까지 가자 전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10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교전으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모두 94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700명을 넘었다. 특히 전날에는 이스라엘의 해·공군을 동원한 공습으로 가자 전역에서 영·유아 5명을 포함해 최소 29명이 숨지는 등 하루 최대 사망자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스라엘 라디오는 정부가 20일까지 휴전할지 지상군 공격을 감행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웹사이트 와이넷뉴스는 팔레스타인이 21일까지 휴전 제안에 답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이 지상군 공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는 팔레스타인 소식통의 발언을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확전일로로 치닫는 이번 사태가 해결될 것인지는 향후 24∼48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유력 일간지 하레츠는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자가 증가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잃고 있다고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에서 하마스와 경쟁해 온 파타도 이날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이스라엘과의 전투를 선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파타 지도부 지브릴 라주브가 1000여명의 시위대 앞에서 “지금부터 (하마스와) 분열을 끝낸다”고 외치자 “텔아비브(이스라엘의 수도)를 쳐라”는 함성이 가득했다.
◇국제사회 중재=미국은 팔레스타인의 공격 중단을 먼저 요구하며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옹호했다.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날 “아랍의 봄으로 중동은 점차 변해 가는데 미국의 대외정책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4년 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현 오바마 대통령은 민간인 사망을 우려한다는 비슷한 반응만 보인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2008년에도 가자 사태에 침묵을 지켰다.
중동 국가들의 중재 노력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중재자는 이집트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다. 가자지구는 과거 이집트 영토였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무르시가 하마스와 가까운 이슬람 최대 정치조직 무슬림형제단(MB) 출신으로 이스라엘만 탓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무르시 대통령과 만났다. 아랍연맹(AL) 사절단은 20일 가자를 방문한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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