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홍보전에 또 밀린 정부… 애플 새 아이폰에 독도·다케시마 병기

Է:2012-10-3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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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사가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 지도 서비스에서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와 병행 표기키로 했다. 지난달까지 베타 버전(시험 버전)에서 ‘독도’라고 단독 표기한 데서 후퇴한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31일 “애플이 한국에서 접속했을 경우에는 독도로, 일본에서 접속할 때는 다케시마로 각각 명칭을 표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영어 등 제3언어권에서는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미국 국립지리정보국 등에서 표기하고 있는 독도 명칭)·독도·다케시마 등 세 가지로 병행 표기된다.

일본 시장 마케팅을 감안한 조치라는 게 애플의 설명이지만 애초 독도로 단독 표기됐다가 다케시마가 병기돼 정부가 독도 홍보전에서 일본에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3개 명칭 병기에서도 독도가 리앙쿠르암보다 순서에서 밀렸다.

변경된 표기는 아이폰 등에서 사용되는 애플 운영체제인 iOS6 골드마스터 최종 버전의 지도에 적용됐다. 애플은 지난달 19일 출시된 iOS6 베타 버전에서는 일본어 서비스를 제외하고 독도를 단독 표기했다가 이번에 최종 버전을 출시하면서 이를 변경했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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