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양승호 감독 사퇴할까… 롯데 고민중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롯데가 양승호 감독의 사퇴 여부로 시끄럽다.

양 감독의 자진사퇴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롯데가 3대 6으로 역전패하며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물거품이 된 후 양 감독의 기자회견에서 한 말 때문에 비롯됐다. 양 감독은 당시 “승부의 세계에서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행이 좌절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양 감독은 이후 라커룸에서 코치, 선수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감독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급기야 이는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면서 사퇴설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양 감독이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는데도 본의 아니게 그런 소문이 불거져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자진 사퇴설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다만 구단이 양 감독을 재신임할지는 미지수다. 양 감독은 24일에는 장병수 롯데 사장과 면담한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감독 거취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구단이 양 감독의 진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겠다는 뜻이다. 결국 양 감독의 사퇴 여부는 아시아시리즈가 열리는 내달 8일 이전까지 결정날 전망이다.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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