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변화 있을 것” vs “이길 수 있는 후보가…” 文·安 단일화 본격 샅바싸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일부 진전 기미를 보이면서 양측의 샅바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며 본선 경쟁력을 적극 주장하고 나섰고, 문 후보 쪽은 “이달 말부터 지지율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대공세를 예고했다. 그러나 안 후보가 ‘단일화 필승론’에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어 양측이 언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지는 미지수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22일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민이 단일화 과정을 만들어주면 그에 따르고 승리할 것”이라며 “(단일화 과정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길 수 있는 후보’라는 표현에는 확장성이 뛰어난 안 후보가 문 후보보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금태섭 상황실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동의하는 여론이 형성되면 단일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면서도 “단일화하면 반드시 이긴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도 많다”고 선을 그었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이 ‘단일화’란 단어를 꺼낸 것 자체는 반기고 있다. 하지만 안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문 후보는 전날 호남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단일화가 쉬운 일이 아니다” “안 후보가 본인이 중심이 되는 단일화 구도를 생각했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예술계와 종교계 등 각계 인사 102명은 이날 국회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문 후보에게는 “선대위의 뒷전에서 여전히 낡은 체제를 유지하려 한다면 민주당의 개혁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했고, 안 후보에게는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언급만이 아니라 정치개혁의 구체적 청사진과 방도를 제시하라”고 꼬집었다. 소설가 황석영 정도상 황지우 한승원 구효서 김연수, 영화감독 정지영 송해성, 영화배우 박중훈, 화가 임옥상 김운성, 만화가 박재동, 서일웅 목사, 홍창진 신부, 지관 승려 등이 성명에 참여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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