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오 마이 갓”… 경합주 표심도 롬니로
미국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경합주(스윙스테이트)에서도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앞질러 한 달도 안 남은 대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남은 TV 토론을 계기로 지지율 재반등을 노려야 하는 오바마 캠프는 추세 전환이 일시적이라고 의미를 축소하면서도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판세 역전에 성공한 롬니=11개 경합주의 표심이 롬니 쪽으로 옮아갔다.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은 오하이오주 등 11개 경합주의 평균 지지율이 롬니가 49%로, 오바마(47%)를 눌렀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9월 19일 이후 첫 역전이다.
후보별 지지자 중에선 롬니에게 확실히 투표하겠다고 답한 유권자는 46%였다. 오바마는 40%에 그쳤다. 충성도도 롬니가 앞섰다. 이들 주는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에게 승리를 안겨준 지역이다. 최근까지도 오바마가 확연한 우세였으나 3일 첫 TV 토론 이후 롬니에게 추격을 당했다.
여성 유권자들의 롬니 지지율도 상승세다. 퓨리서치의 8일 여론조사에서 여성 지지율은 오바마와 롬니 모두 47%로 나왔다. 9월엔 오바마 56%, 롬니 38%였다. 여성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온 오바마에겐 큰 타격이다. 호감도 역시 롬니는 9월 42%에서 51%로 뛰어올랐고, 오바마는 60%에서 51%로 급락했다. 민주당 딕 더빈 상원의원(일리노이주)은 “선거일은 아직 4주가 남았다”며 “TV토론도 남아 있고, 많은 유세 일정이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오바마, 롬니의 표심잡기 전략=남은 두 차례 토론을 앞두고 오바마 측에는 갖가지 전략과 충고, 조언이 쏟아지고 있다. 선거캠프는 오바마에게 적극적이고, 확신에 찬 자세와 낙천적인 표정을 주문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그는 청중에게 직접 질문 받는 2차 토론 형식을 활용하라고 주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클린턴은 특히 “롬니와 대결구도로 나가는 것은 실수”라며 “2차 토론 답변은 청중과 연계된 것을 이끌어 내고 그들의 생활과 연결시켜야 한다”고 충고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캠프가 이른바 ‘고 스테디’ 전략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2008년처럼 진지한 자세로 꾸준히 유세에 임한다는 것이다.
첫 토론을 계기로 상승세를 탄 롬니는 경합주 공략에 나서면서 ‘중도 행보’를 계속했다. 그는 9일에는 아이오와주를 방문해 낙태제한법안을 만들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여성표를 의식해 기존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11일 부통령 후보 맞대결도 주목=전통적으로 부통령 후보 간 TV토론은 대선후보 토론보다 무게감과 관심이 떨어진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마크 브루어 메인대 교수는 “첫 대선후보 토론보다 훨씬 불꽃 튀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격견(attack dog)’ 역할에 나선다는 것이다.
바이든은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내고 두 차례 대선을 치른 베테랑이다. 반면 라이언은 공화당 최고의 이론가로 꼽힌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토론은 ‘메디케어’ 한 가지 주제에서 승패가 갈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인층 의료보험의 부분 민영화를 주장한 라이언과 이 경우 노인층 및 중산층 붕괴로 이어진다는 바이든의 주장이 맞붙는다는 것이다. 조그비 여론조사에서 라이언이 우세할 것으로 답한 유권자는 46%, 바이든의 우세를 예상한 응답은 30%였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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