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새누리 선대위원장에 정몽준·진념·김성주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대선 행보를 뒷받침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11일 오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이번주 초 선대위 인선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쇄신파의 반발과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의 ‘태업’으로 늦춰졌다.

관심은 중앙선대위원장과 국민대통합위원장 인선이다. 선대위원장의 경우 공동위원장 체제로 당내 인사에다 외부 영입 인사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 통합 차원에서 원조 비박(非朴·비박근혜)으로 꼽히는 정몽준 전 대표가 유력하다. 정 전 대표는 박 후보가 지난 6일 직접 만나 공동의장단을 제안했으나 정 전 대표가 난색을 표하자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선대위원장 외부 인사로는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고(故) 김수근 전 대성그룹 회장의 막내딸로 국내외 경영인 관련 상을 수차례 수상했다.

국민대통합위원장은 박 후보가 직접 맡는 방안과 안 위원장이 겸직하는 안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 과거사 문제 해결에 대한 실천 의지를 강조하는 명분도 쌓으면서 안 위원장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고려한 카드로 두 안이 함께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대통합위원장 몫으로 영입한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게는 지역통합위원회를 신설해 맡기는 방안 등 다른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 대통합을 수행할 실질적 권한이 부여될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10일 수원 경기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일 종합적으로 밝히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대선 승리 경험이 있는 정두언 의원을 비롯한 친이(親李·친이명박)계 인사들도 선대위에 포함될 전망이다. 박 후보는 이날 장모상을 당한 정 의원 상가를 직접 방문해 이를 뒷받침했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도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컴백하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총괄선대본부 인선을 직접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한구 원내대표는 선대위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길 유동근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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