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류현진 “ML로” 박찬호 “집으로”

Է:2012-10-0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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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팠던 2012년 시즌을 끝낸 한화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박찬호의 은퇴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포스팅 시스템(공개 입찰)을 통해 해외 진출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지난 여름부터 미국 진출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혀왔다. 마지막 경기가 있었던 4일에도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 젊을 때 도전하고 싶다. 최고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게다가 왼손 투수 기근에 시달리는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류현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실제 몇몇 구단은 류현진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포스팅 금액도 최소 1000만∼1500만달러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화는 그동안 ‘현재 공석인 감독 선임 이후 결정될 문제’라며 언급을 피해왔다. 하지만 감독 선임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인 만큼 조만간 입장을 정리하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류현진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신임 감독이나 구단은 쉽게 포기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여론은 류현진을 메이저리그에 보내라는 의견이 많다. 야구 전문가들 역시 한화가 어차피 2년 뒤 FA(프리에이전트)가 되는 류현진을 잡을 수 없는 확률이 높은 만큼 지금 메이저리그로 보내준 뒤 그 비용으로 좋은 선수를 영입하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박찬호의 거취도 한화에겐 중요한 문제다. 박찬호는 지난 3일 “한국으로 돌아올 때 선수생활을 길게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부상으로 힘들고,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부모님께서도 나이든 아들이 안쓰러운지 그만뒀으면 한다. 하지만 (은퇴는) 구단과도 상의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은퇴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구단의 뜻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로서는 상징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를 할 수 있는 박찬호를 좀더 붙들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잖아도 빈약한 마운드에서 박찬호는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 시즌 양훈의 군 입대가 결정된데다 류현진까지 놓아주면 박찬호를 더더욱 놓아줄 수 없다. 결국 두 선수에 대한 여론과 팬들의 기대를 알고 있는 신임 감독이 어떤 리빌딩 계획을 세우고 구단 고위층이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따라 두 선수의 최종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두산은 5일 넥센을 4대 2로 꺾고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8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KIA는 헨리 소사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선두 삼성을 5대 0으로 물리쳤다. 롯데는 SK를 8대 3으로 대파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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