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전초전 ‘아내 입심대결’… 미셸·앤 CNN 출연

Է:2012-10-0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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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후반전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버락 오바마와 밋 롬니 후보 간 TV토론에 앞서 부인과 러닝메이트들이 먼저 ‘대리전’을 펼쳤다. 접전인 선거에선 한 번의 말실수도 가차 없는 공격의 빌미가 되고 있다.

조 바이든 현직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공화당의 감세 정책을 비판하다 “중산층은 지난 4년 동안 완전히 매장됐다(buried)”고 말했다. 바이든의 의도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거둬야 한다는 것이었지만 반대파에겐 좋은 공격거리가 됐다.

공화당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는 트위터에서 “오바마 정부의 경제 실패로 중산층이 매장됐다는 데 동의한다”며 즉각 비꼬았다. 민주당은 라이언 후보를 두고 “문맥에서 벗어난 공격”이라고 비판했지만 군색한 모양새가 됐다. 바이든의 발언은 토론에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현 백악관 안주인 미셸 오바마와 롬니 공화당 후보의 부인 앤 롬니도 나란히 CNN에 출연해 내조에 나섰다. 이들은 남편에 대한 응원과 더불어 비판을 경청하고 토론하는 모습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TV토론이 있는 3일은 미셸·버락 오바마 부부의 결혼 20주년 기념일이기도 하다. 오바마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20년 전 오늘 나는 내 인생의 사랑이자 최고의 친구와 결혼했다”며 아내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뉴욕타임스는 TV토론 사회를 맡은 언론인들도 편한 심정이 아니라고 전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시청자 반응이 즉시 파악되고 정당 간 적대감도 커졌기 때문이다.

1988년부터 대선토론을 진행한 짐 레러 전 PBS 앵커는 “이번에도 내가 사회를 맡는 것은 과도한 것 아니냐는 등 여러 말이 나오는 데 상처받았다”며 “정말 힘든 세상”이라고 말했다. 16일의 2차 토론회 사회자인 CNN 앵커 캔디 크롤리는 “왜 이 질문은 던지지 않았느냐, 이것은 왜 몰랐나 하며 나를 비난하는 이가 있을 것임을 알고 있다”며 “무시하려고 하지만 계속되는 비방은 견디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첫 TV토론은 3일 오후 7시(한국시간 4일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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