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희수 33홀드…불펜 새역사 쓰다
SK 불펜의 핵 박희수(29)가 한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달성했다.
박희수는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8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올 시즌 33번째 홀드를 기록해 2006년 권오준(삼성)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홀드(32개)를 넘어서는 이정표를 세웠다. 박희수는 또 지난 8일 문학 넥센전부터 이어진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홀드 기록을 10개로 늘렸다.
‘벌떼 불펜’으로 유명한 SK에서 박희수는 2010년까지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대전고와 동국대를 거쳐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에 지명됐으나 2006년 5경기에서 고작 2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7.71의 초라한 기록을 남기고 2008년 상무에 입대했다. 하지만 입대 직전 김성근 전 감독에게 “왼손 투수로서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연마하라”는 조언을 듣고 투심 패스트볼을 익혔다.
2010년 적응기를 거치며 자신감을 더한 박희수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39경기 67이닝을 던지며 4승2패 1세이브와 8홀드를 올렸고 평균자책점 1.88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올 시즌 SK가 2위를 달리는 데도 박희수의 공이 컸다. 박희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무려 62경기에 출장해 78⅓이닝 동안 삼진 87개를 잡아내며 평균자책점 1.38로 철벽의 위용을 자랑했다. 한편 SK는 이날 한화에 4대 1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직행 매직넘버를 5로 만들었다.
사직 구장에서는 삼성이 롯데를 6대 2로 누르고 정규시즌 2연패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갔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경기가 없었던 두산에 밀려 4위가 됐다. 2위 SK와 4.5게임까지 벌어지면서 사실상 롯데의 2위 탈환은 무산됐다. 오히려 타자 강민호와 박종윤, 투수 이용훈과 유먼에 이어 이날 사도스키가 타박상을 입는 등 부상선수가 속출하고 있어 포스트시즌 대비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LG는 잠실구장에서 선발 임찬규와 외야수 이대형의 활약에 힘입어 넥센을 3대 0으로 꺾고, 넥센전 4연패에서 탈출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첫 승과 더불어 통산 첫 선발승에 성공했다. 반면 넥센의 선발로 나선 김병현은 올 시즌 최다인 109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7패(3승)째를 안았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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