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전쟁] 安, 봉하마을로… 친노에 러브콜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2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대선 출마선언 후 첫 PK(부산·울산·경남) 방문이며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도 처음이다. 방명록에는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진심 어린 마음가짐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좌장인 친노무현계를 향해 지지를 호소하는 의미도 담겼다.
사저에서 안 후보를 맞은 권 여사는 “잘하고 계신다. 앞으로도 잘해 달라”고 격려했다. 안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취임 전 자신을 만나 “원래 후원회장을 부탁하려 했는데 (안 후보의) 책을 읽고나니 후원회장 시키면 안 되겠더라. 마음고생 하겠더라”고 말한 일화를 소개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미국에서 공부 중인 딸 설희씨가 귀국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조문한 일도 소개했다.
이어 모교인 부산고를 방문해 동창과 후배들을 만났다. 재학생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독도 문제를 언급했다. 안 후보는 “외교는 민감한 문제로 사안이 벌어질 때 반응하지 말고 미리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차근차근 진행해야 한다. 대통령의 발언은 굉장히 신중하고 전략적이어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대응 방식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부산 고향집에서 묵은 안 후보는 27일 전남 여수 처가에 들른 뒤 오후에 서울 공평동 선거 캠프에서 지지자들과 ‘번개’ 모임을 갖기로 했다. 페이스북으로 공모해 선정한 캠프 명칭도 이 자리에서 발표한다.
한편 안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2001년 서울 문정동에 41평 아파트를 구입하며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실제 거래가보다 낮게 거래액을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교수가 신고한 금액은 2억5000만원, 당시 시세는 4억5000만~4억8000만원이었다. 취·등록세가 1000만원가량 탈루됐을 가능성도 있다. 안 후보 측은 “2006년 실거래가 신고제가 도입되기 전이어서 중개업자의 안내에 따라 기준시가로 신고한 것”이라며 “어떠한 이유에서든 잘못된 일이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해=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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