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행 공언… 한화 결단 주목, 포스팅 금액 최고 1000만 달러 예상

Է:2012-09-1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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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25·한화)은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을까.

프로 7년차인 류현진은 올 시즌이 끝나면 조건부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다. 국내외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FA(자유계약선수)는 아니지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서는 가능하다. 즉 류현진을 원하는 외국 구단이 한화에 이적료를 적어 내면 가장 높은 금액을 쓴 구단이 우선 협상권을 얻게 된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류현진의 경기를 잇따라 참관했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선발 등판에서 보란 듯이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3경기에서 22이닝 연속 무실점에 28이닝 연속 비자책의 ‘괴력’이다. 류현진도 앞서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 (구단이) 보내주면 감사하겠다”며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여론 역시 “한화는 이제 류현진을 놓아 주어야 한다”는 입장이 많다.

하지만 팀의 리빌딩이 시급한 한화 입장에서 류현진을 내주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한화는 최근 류현진의 메이저 진출 문제와 관련해 “신임 감독에게 최우선 결정권을 준다”고 발표했다. 누가 신임감독이 되든 꼴찌 팀을 맡아 전력의 절반이 넘는 선수를 내줄 수 없으리라는 게 야구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다만 여론에 밀린 한화가 결심을 할 경우 관심은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이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들은 모두 포스팅 시스템에서 굴욕을 맛봤다. 이상훈(LG)은 1998년 60만 달러, 2002년 진필중(두산)은 2만5000달러, 임창용(삼성)은 65만 달러에 불과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한국 야구의 수준을 마이너리그 정도로 봤기 때문이다. 결국 소속팀들은 협상을 포기했다. 지금까지 포스팅에 유일하게 성공한 최향남은 2009년 겨우 101달러에 세인트루이스 마이너리그와 계약했다.

물론 류현진의 경우 과거 선배들이 당한 치욕은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올림픽을 통해 한국 야구의 수준이 메이저리그에도 많이 알려졌고, 류현진에 대한 평가도 좋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초 일본의 다르빗슈 유의 포스팅 때 텍사스가 니혼햄에 5111만1111달러(약 579억원)를 지불한 것만큼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이 류현진의 포스팅에 500만∼1000만 달러 정도는 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자금 사정이 어렵지 않은 한화가 이 정도의 돈에 류현진을 보내려고 할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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