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허약 마운드를 탓할수 밖에… KIA·넥센 사실상 4강 좌절
프로야구 KIA와 넥센의 가을잔치 희망이 사실상 무산됐다. 두 팀은 나란히 투수진의 난조와 잇따른 실책 때문에 자멸했다. 더 큰 문제는 두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열망이 약했기 때문이었다.
5위 KIA는 7위 LG에 3연전을 모두 싹슬이패 당하며 4강 진출의 동력을 사실상 잃었다. 11일 현재 4위 두산과는 5게임이나 차이가 난다. 넥센은 두산과 6.5게임이나 벌어졌다. 4강은커녕 7위 LG에도 두 게임차로 추격을 당하고 있는 처지로 내몰린 상태다.
KIA는 현재 윤석민, 앤서니, 소사, 김진우, 서재응으로 이어지는 선발투수진만 살아있다. 하지만 불펜은 상황이 다르다. 신인왕 후보로까지 이름을 올렸던 박지훈은 9월 방어율이 6.75나 되고, 손영민도 9월들어 무려 18.0이라는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타선에서도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여기에 10일 LG전에서 무려 3개의 공식 실책을 저지르는 등 선수들의 집중력 저하로 인한 잇단 실책이 발목을 잡고있다.
넥센은 더 극적으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반기를 3위로 마친 넥센은 창단 후 첫 가을야구 진출에 꿈이 부풀었지만 후반기 12승23패라는 심각한 부진을 겪으며 침몰했다. 넥센은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와 클린업트리오, 마무리를 가졌다. 겉으로 보면 당연히 리그 정상을 달려야한다. 하지만 속사정은 달랐다. 나이트와 벤헤켄의 뒤를 받쳐줄 투수가 없었고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의 ‘LPG 타선’만 있었을 뿐 하위타선은 솜방망이였다. 마무리 손승락은 6블론세이브로 이부문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승리에 대한 절박함 부족이었다. 7월 넥센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오재일은 “넥센에 있었을 때는 경기에 져도 내일 이기면 된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2위 싸움은 접전을 이루고 있다. 두산은 11일 이용찬의 생애 첫 완봉 역투에 힘입어 롯데를 4대 0으로 꺾었다. 4위 두산은 2위 롯데와의 승차는 3게임으로, 3위 SK와의 승차는 반 게임으로 좁혔다. 꼴찌 한화는 오선진과 이대수, 오재필의 홈런포로 선두 삼성을 11대 2로 대파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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