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통한의 보크…불꽃투 리즈 1실점 완투패
LG의 강속구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한국 프로야구 최고 기록인 구속 162㎞짜리 공을 던지고도 어이없이 보크로 완투패를 당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리즈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 8회까지 4안타 9탈삼진 1실점하는 호투를 펼쳤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완투패는 올 시즌 8번째이자 리즈에게는 통산 두 번째다.
리즈는 경기 내내 괴력의 강속구를 선보였다. 특히 6회말 상대 박석민에게 첫 공을 던질 때 삼성 구단 전력분석팀 스피드건에 시속 162㎞가 찍히며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리즈는 지난해와 지난달 31일 한국프로야구 비공인 최고 구속인 161㎞짜리 공을 던졌지만 162㎞는 처음이다. 리즈의 시속 162㎞짜리 광속구는 한국 프로야구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한기주(KIA)가 기록한 시속 159㎞였다. 리즈는 6회 이승엽을 상대로 투구했을 때 구장 전광판에는 무려 165㎞가 찍혔지만 이는 오류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끝은 허무했다. 리즈는 7회 말 삼성 대주자 강명구의 과감한 홈스틸 시도 때 보크로 결승점을 내줘 고개를 숙였다. 오른발을 뒤로 빼고 투구를 준비하던 리즈는 강명구가 뛰는 것을 보고 당황해 글러브에 공을 둔 채 오른손을 빼버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삼성은 박한이가 1회말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쳐 시즌 100안타를 달성, 한국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로 12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연속 시즌 세자릿수 안타 최다 기록은 양준혁(전 삼성)이 세운 16년(1993∼2008년)이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1세이브째(2승1패)를 올려 이날 한화전에서 구원에 실패한 두산 스캇 프록터(30세이브)를 제치고 세이브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SK는 KIA를 6대 3으로 제압하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또 4위 두산과의 승차도 1.5게임으로 늘렸다. 반면 힘겨운 4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KIA는 이틀 연속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눈물을 떨궜다. 다만 5위 KIA는 4위 두산이 한화에 져 3.5게임차는 유지했다. 한화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두산 마무리 프록터를 상대로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6대 5 재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선발 데니 바티스타는 6이닝 동안 1안타만 허용하고 무려 12개의 삼진을 뽑으며 4-1로 리드한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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