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유럽으로 엑소더스… 터키 거쳐 스웨덴 등으로 이주 행렬

Է:2012-09-0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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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넘게 지속되는 유혈 사태를 피해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 행렬이 인접국을 넘어 북유럽까지 이어지고 있다. 터키 등 인접국 경계를 넘는 것도 모자라 아예 수천 ㎞ 떨어진 곳까지 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시리아 내전 이후 수많은 난민들이 유럽 전역으로 퍼지고 있어 관련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4일 보도했다. 내전 이후 현재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들은 2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의 주요 정착지는 시리아와 맞닿은 요르단 이라크 레바논 터키다. 특히 터키는 그리스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가려는 시리아 난민들이 반드시 거쳐야 할 경로다.

터키 국경에서 2500㎞나 떨어진 북유럽 국가 스웨덴은 유럽 국가 중에서도 시리아 난민이 가장 크게 늘어나는 나라다. 가능한 한 멀리 북쪽으로 탈출하려는 난민 심리 때문이다. 스웨덴 당국 역시 지금까지 거의 모든 시리아 난민들을 받아줬다. 길게는 몇 달이 소요되는 스웨덴까지 건너오는 난민들은 비교적 부유하고 교육 수준이 높다. 스웨덴은 시리아 난민이 내년까지 1만7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독일에 유입된 시리아 난민이 2246명으로, 지난해 전체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영국 등 다른 국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유엔은 현재 7만5000명에 달하는 터키의 시리아 난민 수도 조만간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난민 숫자가 급증하자 유럽 각국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난민들의 유럽 이동 경로인 그리스는 불법 월경을 막기 위해 터키와의 국경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 지금까지 난민에 관대했던 스웨덴 당국 관계자 역시 “우리처럼 작은 나라에 1만7000명은 매우 큰 숫자”라며 난색을 표했다. 유럽의 이주 전문가들은 시리아 난민이 갈수록 유럽에 불안요인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엔의 시리아특사로 임명된 라크다르 브라히미는 “시리아 사태는 외교적인 해결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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